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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달이만큼 정신없고 분주한 12월이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 원래 목표는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여기에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었는데 이래저래 자꾸 미루다보니 거의 한달 동안 방치된 상태가 됬다.ㅠㅠ 이번에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다시 짧게라도 간략해 써봐야지!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계기는 일단 인생의 두 번째 기회라는 말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는 것 아닐까? 과연 나는 두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였다. 책의 내용을 간략이 말하자면 주인공 '노라'라는 여자가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밤 12시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 가게 되는데 거시서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도서관의 각 책은 주인공이 살 수도 있었던 다양한 경우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는 '후회의 책'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현재의 삶에서 모든 후회가 적힌 책이다.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 사소한 결정도 있지.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결과는 달라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중에서>

그렇다. 삶은 결국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선택의 연속이고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크고 작은 선택들이 먼 미래에 다른 삶의 모습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내가 한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지 않았을때,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그에 따른 후회들이 있기 마련이다.

사실 나도 인생의 대사 중 하나인 결혼을 하면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내가 좋던 실던간에 나는 선택을 해야만 했고 하나를 선택했지언정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라서 한 것 만은 아니었다. 어떨 때는 그렇게 해야만 했고 달리 선택지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회사를 그만둔 것, 시험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남편이 미국에 가게되어 시험 준비를 중단하고 함께 간 것, 미국에서 다시 유학 준비를 해서 약대 편입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갑자기 남편이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나도 학업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은 2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고 나의 인생의 최우선순위 가치가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기 때문에 선택한 방향들이지만 내 꿈을 향한 길을 갑자기 그만둔 채 떠나야 할 때마다 마음속 한켠이 답답하고 복잡했다. 그럴 때 마다 그 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기도한다. 이 책의 주인공 '노라'도 그런 마음에 다른 선택을 한 삶으로 돌아가지만 그 삶에는 노라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들이 있었다. 이런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마음도 많이 위안을 받음과 동시에 큰 일 없이 평화로운 현재의 삶에 감사하게 되는 책이다. 근본적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내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쭉 읽어볼 예정이다. 

바꿀 수 없는 후회는 적당히 하고 현재와 앞으로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걸 목표로 !!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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